정부보다 빨랐다… 메이지가쿠인大, 재학생에 5만엔씩 ‘코로나 지원금’

입력 2020-04-22 16:46 수정 2020-04-22 18:39
메이지가쿠인대학의 교정

일본 도쿄 메이지가쿠인대학이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이 대면 수업이 아닌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재학생 전원에게 5만엔(약 57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보다도 빠르게 학생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22일 일본 대학저널에 따르면 메이지가쿠인대학은 전날 홈페이지에 5만엔 지원금 지급을 비롯한 대학 차원의 코로나19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갑작스런 위기에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형편이 어렵거나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 장학금 지급, 2020년도 봄 학기 학비 납입 기한 1개월 연장 조치 등도 포함됐다.

대학 측은 온라인 접속 환경 개선 등의 비용으로 재학생 전원에게 5만엔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일 온라인 개강을 한 상황에서 대학은 학생들에게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PC를 사용하고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설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5만엔은 추가 비용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성격이 짙다.

대학 측은 구체적인 5만엔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원금 지급에 따른 비용은 장학금 적립액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기존 4월 말에서 5월 말로 늦춰진 학비 납입 기한도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