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면천읍성’ 객사 위치·규모 확인됐다

입력 2020-04-22 14:58
충남 당진시 면천읍성 객사건물 일원 전경. 당진시 제공

충남도 기념물 제91호인 당진시 ‘면천읍성’ 내 객사시설의 위치와 규모가 확인됐다.

충남 당진시는 면천읍성 객사시설과 함께 주변 건물지 및 축대, 누각 등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세종 21년(1439년) 왜구의 방어를 위해 쌓은 석축성인 면천읍성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시설 대부분이 사라졌다.

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읍성 내 관아시설에 대한 정확한 구조와 위치, 축조시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객사시설은 동서방향의 일자형 건물이다. 동서 길이는 40m이며 남북 길이는 10m에 달한다.

객사는 총 3개의 건물로 구분된다. 각 건물은 중앙의 정청과 서익헌, 동익헌으로 추정된다.

1872년 면천군지도를 보면 크게 동쪽에 객사공간이, 서쪽에 동헌공간이 있는 것으로 표기돼 있다. 남쪽에는 작청과 향청 등의 지원공간이 나뉘어 배치됐다.

시는 올해 중 면천읍성 서남치성 복원을 완료하는 한편, 객사·동벽복원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면천읍성 관아시설의 조사는 당진 역사의 뿌리를 찾는 일”이라며 “읍성 내 관아시설 복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관광자원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