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국장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 더 치명적”

입력 2020-04-22 14:27 수정 2020-04-22 14:28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독감 시즌과 겹쳐 더욱 치명적인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겨울이 오면 바이러스 공격이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것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퍼질 경우 보건 체계에 상상할 수 없는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유행이 독감 시즌이 약화될 무렵 시작된 것은 다행이었다”며 “두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정점을 찍었다면 보건 수용 능력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WP에 의하면 앞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 팬데믹 당시 미국은 첫 번째 확산을 봄에 겪은 뒤, 가을과 겨울에 대규모 2차 확산을 겪은 바 있다.

레드필드 국장은 연방정부와 주 당국자들이 겨울에 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 강조하고 검사를 통한 감염자 확인 능력을 대폭 향상해야 한다. 또 접촉자 추적 등을 통해 대규모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미리 독감 주사를 맞도록 중요성을 강조해 적어도 독감 입원 환자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