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지난 100일은 저에게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취임하자마자 광풍처럼 휩쓴 코로나19 때문에 정신없이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하루하루 힘든 사투를 벌이는 시·도민 여러분과 의료진들을 보며 저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며 “누구보다 상처받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대구·경북 주민들은 마스크 수급이 가장 불안했던 때마저 질서와 침착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대구의 품격과 경북의 의연함은 코로나19 극복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마스크 5부제, 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도입, 온라인 개학 추진 등 아이디어와 결단은 그 산물”이라며 “다행히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한 자릿수까지 줄었고, 일주일 전에는 전국 규모 선거도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뤘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2년 간 절반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일 동안 국민들에게 희망을, 의료인·방역대원·자원봉사자에게 헌신을, 공직자에게 열정을 배웠다”며 “가르쳐주신 희망, 헌신, 열정의 씨앗이 결실을 맺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빈틈없는 방역으로 국민의 일상을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망가진 경제를 다시 복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쓰고,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 협력을 이끌겠다.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때 말씀드렸던 ‘국민께 힘이 되는 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며 “변함 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