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순에 접어들었음에도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추위는 24일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 서서히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1도~영상 8.7도 사이를 기록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4.1도로 평년(1981~2010년) 4월 하순 평균 최저기온(9.6도)에 비해 5도 이상 낮았다. 주요지역의 최저기온도 인천 5.4도, 대전 4.0도, 대관령 영하 2.1도 등을 기록했다.
23일에도 추위가 이어져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에서 7도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쌀쌀하겠다. 23일 서울은 4도에서 출발해서 낮에도 13도에 머물 예정이다. 인천과 대전 등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도 각각 12도와 15도 정도일 것으로 예측됐다. 24일에는 다시 일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하겠다.
이번 추위는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가 유독 더 낮았다. 기상청은 21일 낮부터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발효된 강풍특보가 22일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대부분 해제됐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 다소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다시 강한 바람이 불었다가 26일엔 잦아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5일 바람이 22일과 비슷한 정도로 다시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하라”고 말했다.
추위는 주말인 오는 25일부터 차차 풀릴 전망이다. 25일 전국의 최고기온은 15~26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다음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25일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9~18도, 인천 9~15도, 대전 9~20도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말 꽃샘추위가 나타난 이유는 시베리아 대륙의 기후 변화 때문이다. 시베리아 대륙의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상층에 고기압이 생성됐고, 우리나라 인근에 저기압이 형성돼 북서쪽의 찬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평년보다 추워진 것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