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긴급시 김여정이 최고지도자 권한 대행” 요미우리

입력 2020-04-22 14:17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뉴시스

북한 내 긴급상황 발생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가 진행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보도했다. 김여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인 여동생이다.

신문은 평양에서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중앙위원회 총회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사망 등 이유로 통치할 수 없게 될 경우 ‘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이후 김여정 명의로 당과 군에 지시문이 많이 내려온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했다.

김여정은 당 선전노동부에서 체제선전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앙위 총회를 거쳐 인사권을 장악한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취임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요미우리 신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병이 복합적으로 악화해 프랑스 의료진이 1월 북한을 방문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여정은 김일성 주석의 피를 이어받은 ‘백두 혈통’이며 김 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함께 유학한 인연도 있다. 김 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김여정이 김 위원장의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사찰 때 동행한 것이 군 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고 분석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