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수집하던 60대 남성 뺑소니 사고로 숨져

입력 2020-04-22 11:53

고물을 수집하던 60대 남성을 차로 친 뒤 달아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60대 남성은 사고 발생 사흘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철원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A씨(26) 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20분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도로변에서 손수레를 이용하여 고물을 수집하던 60대 남성을 승용차로 친 뒤 달아난 혐의다.

차에 치인 남성은 사고 사흘 뒤인 지난 8일 오전 5시쯤 사고장소로부터 6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신체에 외력이 가해져 다발성 골절이 있다는 법의관의 의견 등을 토대로 주변 탐문 및 CCTV수사를 통해 교통사고 흔적을 확인하고 차량을 추적해 범인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즉시 112나 119 신고를 하는 등 구호 조치를 했다면 피해자가 사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