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전남 최초로 돌봄 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줄여 최상의 보육서비를 제공하는 ‘광양형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어린이집에서 반 편성시 연령별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는 0세 3명, 1세 5명, 2세 7명, 3세 15명, 4세이상 20명으로 규정돼 있으나, 광양시는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의 0세반(0,1세 혼합반 포함)에 대해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법적 기준인 3명에서 2명으로 조정했다.
최근 저출산이 심화·지속되면서 사회와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최상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동의 행복과 권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교사 1명이 돌봐야 하는 아동 수가 현실적으로 너무 많아 조정이 필요하나 보육료 인상과 인건비 지원 예산 등의 제반 여건의 한계로 완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0세반은 젖먹이부터 걸음마를 시작하는 영영아로 편성돼 있어 세심한 밀착 보육이 필요한데 따라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광양시는 우선 0세반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조정하고, 광양형 어린이집 담임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도 본예산에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2월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분과별 설명회를 실시하고, 지원을 희망하는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총 57개소 103개반을 확정해 3월부터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등 어린이집은 반당 47만원을, 민간, 가정어린이집은 97만원을 담임교사 인건비로 지원하고 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형 어린이집’은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하며, 교사는 업무가 경감되어 모두가 만족하는 선진보육 시책이다”며, “올해는 제도 시행 첫해로써 사업의 만족도와 효과성을 분석하여 모든 어린이집의 0세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