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갇힌 군인들, 부대 밖으로…단계적 외출 허용

입력 2020-04-22 11:12
21일 오후 충남 계룡시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군인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A 중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2020.2.21 psykims@yna.co.kr/2020-02-21 14:52:07/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병의 외출 통제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통제가 2개월여 이어져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다.

국방부는 22일 “병사 외출을 24일부터 안전지역에 한해 단계적으로 허용한다”며 “잠복기(5∼7일)와 준비 기간을 고려해 4·15 총선 9일 후를 허용 시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24일 기준 7일 이내 확진자가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안전지역으로 지정돼 외출이 가능하다. 이날 기준 전국 시·군·구 220여곳 중 80%가 안전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지역 부대는 외출 시행 전 병사들을 대상으로 준수 사항을 철저히 교육할 예정이다. 외출을 다녀온 병사는 발열 여부 확인을 거친다. 유증상자의 경우 유전자 증폭(PCR)검사와 예방적 격리를 해야 한다. 다만 해군은 밀폐된 함정 근무 특성을 고려해 24일 바로 외출을 허용하지 않고, 코로나19 동향과 확진 추이를 검토해 시행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휴가·외박·면회 허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두 달 간 이어진 고강도 외출 통제로 신병·초급 간부 등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