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34명 확진 미스터리 ‘40일째 외부 유입 없었는데…’

입력 2020-04-22 13:35
(나가사키 교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오전 일본 일본 나가사키(長崎)시에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가 정박해 있다. 나가사키시는 이 크루즈선의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일본 나가사키(長崎) 고야기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다만 지난달 14일부터 타거나 내린 이가 없어 감염원 유입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이탈리아 선적인 크루즈선은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로 3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 확인됐다. 앞서 나가사키시는 이 크루즈선에서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접촉 가능성이 있는 선원 57명을 검사했고 3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에는 승무원만 623명이 탑승했다. 대부분 외국 국적자로 일본인은 1명이다. 지난 1월 29일 나가사키에 입항했고 나가사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4일 이후 이 선박을 타거나 배에서 내린 이는 없다. 즉 한 달 넘게 외부와 격리된 환경이었던 것이다. 이 선박은 중국에서 보수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을 찾았다.

지난 2월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도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탑승자 3700여명의 20%인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