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통합당 최고위 “다수 의견따라 김종인 비대위로 결론”

입력 2020-04-22 10:48 수정 2020-04-22 11:13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22일 오전 10시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비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키로 했다.

통합당은 21일까지 당 소속 제20대 현역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등 총 142명에게 선거 패배를 수습할 지도체제를 물었다. 그 중 140명으로부터 의견이 수렴됐다고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밝혔다.

설문은 '비대위체제 전환'과 '조기 전당대회' 중 하나를 택하라는 질문이었다. 조사 결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려면 당 내 유력한 인사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통합당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추인했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 의견이 다수였다”며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5선인 조경태 의원 등으로부터 반대 의사도 있었지만 결국 김 전 위원장 영입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할 경우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심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을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며 “아마 수락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만을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맡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를 7월, 8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지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