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1월 인터밀란 선수 23명 기침·고열 있었다”

입력 2020-04-22 10:18
로멜로 루카쿠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월, 우리 팀 25명의 선수들 중 23명이 기침과 고열에 시달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로멜로 루카쿠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벨기에 TV 유명 사회자 카트린 케르호프와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작년) 12월에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고 팀에 복귀했는데 선수 25명 중 23명이 아팠다”며 “거의 모두가 기침을 했고, 열도 났다. 칼리아전에서 몸을 푸는데 평소보다 몸이 뜨거운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몇 년 동안 열이 난 적이 없다. 그 경기 후 지인들과 저녁 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바로 집으로 가서 취침할 정도로 아팠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경기 중 증상이 나타났던 선수의 사례까지 밝혔다. 그는 “25분 만에 우리 수비수 한 명이 교체됐다. 그는 경기를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현기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수비수는 경기 시작 17분 만에 교체됐다.

당시 경기는 지난 1월 26일에 열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럽에 확산하기 이전이고 시기적으로도 코로나19와 시간적 거리가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첫 확진자가 약 한 달 뒤인 지난 2월 21일에 발생했기 때문에 인터밀란 선수들은 별다른 검사를 받지 않았다.

루카쿠는 라이브 방송에서 그 상황을 계속 의심한다고 말하면서도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 확실한 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인터밀란이 위치한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팀 내에서 공식적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