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김정은 상태 몰라… 북한 상황 면밀히 주시”

입력 2020-04-22 06:43 수정 2020-04-22 09:51
오브라이언 “북한 권력 승계 얘기는 너무 일러”
“북한 폐쇄 사회”…정보수집 어려움 토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뉴시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우리(미국)는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지 못하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태로운 상황일 경우 북한의 권력 승계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본적인 가정은 아마도 가족 중의 누군가가 (승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승계)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나’를 질문에는 “대통령과 외국 지도자들과의 대화 또는 그(트럼프)가 언제 그들과 얘기했는지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트럼프)는 김 위원장과 다소 최근에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우리는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한) 보도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매우 폐쇄된 사회이며 그곳에는 자유로운 언론도 없다”면서 “그들은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일에 대한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인색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의 어려움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훌륭한 정보기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