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 대변인? WHO “우한 실험실 조작설, 증거없다”

입력 2020-04-22 06:00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武漢) 실험실에서 처음 유출됐다는 일부 의혹을 세계보건기구(WHO)가 강하게 부인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모든 증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기원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실험실 등 다른 곳에서 조작하거나 생성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種間) 장벽을 넘어 사람에게까지 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중간 동물 숙주가 있을 것”이라고만 덧붙였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 역시 같은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현 단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 결론 내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내 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있어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를 의심하며 자국 행정부가 해당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