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라진다면… 불쑥 떠오른 이름 ‘김여정’

입력 2020-04-22 05:43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자 유력 외신들이 일제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주목했다. 만약 북한이 김 위원장의 부재를 맞는다면 현재 서열 2위이자 가장 파워있는 여성인 그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가장 신임받고 있으며 프로파간다를 이어갈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분신”이라며 “북한 정권의 심장부에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앞선 지난 18일에도 김 부부장을 조명하는 글을 내놨는데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때부터 쭉 사실상 2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신문 역시 같은 날 “북한에 정치적 격변기가 온다면 대안은 김 부부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이미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북한 지도부는 김씨 일가의 권력 유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단순 루머로 평가하면서도 김 부부장에 대한 분석을 빼먹지 않았다. BBC는 “만약 북한 내 승계 문제가 떠오른다면 김 부부장이 가장 유력하다”며 “김 부부장은 백두혈통이며 공식 석상에 늘 등장해왔다. 북한의 ‘이방카 트럼프’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데일리메일도 김 위원장의 부재를 가정하면서 북한 내 권력다툼 중심에 김 부부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고위 간부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 부부장과 맞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