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김정은 위중설’에 대해 청와대에 이어 미국과 러시아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며 이를 둘러싼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
CNN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져있다고 보도하며 ‘김정은 신변 이상설’을 제기했다.
CNN의 보도에 북한을 둘러싼 각국 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CNN의 보도를 두고 “현재까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군, 노동당, 내각 등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또한 관련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21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은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사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이기에 김 위원장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김 위원장 사망 시의 정치적 승계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직 논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특이 사항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봤다. 이 보도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모른다”고 언급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공식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