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듀스X 101’ 시즌2 순위조작 의혹 재수사

입력 2020-04-21 18:14 수정 2020-04-21 18:16
국민일보 DB

서울고검이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시즌2의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6일 재기수사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재수사는 형사9부(부장검사 안동완)에서 맡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지난해 12월 ‘프로듀스X 101’ 시즌 3, 4의 투표 조작과 관련해 제작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보조 PD 이모씨와 제작진에게 수차례 접대를 제공한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프로듀스 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시즌2에서 안 PD가 벌인 사기 등 일부 혐의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이 잘못됐다며 최근 항고장을 제출했다. 항고장을 검토한 서울고검은 제작진이 시즌2 최종회의 사전 온라인 투표와 생방송 문자 투표를 조작한 행위가 사기에 해당하는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프로듀스X 101은 엠넷이 연예기획사 연습생 중 경쟁을 통해 인원을 선발, 아이돌로 데뷔시키는 과정을 담은 생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유료문자로 시청자 투표를 받아 점수에 반영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선 검찰 수사 결과 안 PD 등 제작진이 특정 연예기획사의 연습생을 밀어주기 위해 투표를 조작한 사실 등이 드러났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