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이멍구, 코로나19 완치 임산부 항체 가진 아이 낳았다

입력 2020-04-21 18:05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가 완치 후 낳은 아이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지만, 아이가 항체를 갖고 태어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중국 관영 펑파이(The Pengpai) 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로 알려진 네이멍구 출신 임산부가 지난 8일 딸을 출산했는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산모와 신생아 모두 음성 진단을 받았고, 신생아의 체내에 이뮤노글로불린G(IgG) 항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임산부는 네이멍구자치구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유일한 임산부로 지난 1월 31일 양성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월 2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는 8일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했고, 사흘 뒤인 12일 퇴원했다. 황달 증상을 보인 딸은 관련 치료를 받고 16일 퇴원했다.

네이멍구 어얼둬쓰(鄂爾多斯)시 중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샤오위 주임 의사는 “우리는 신생아에 대해 혈액 검사를 진행했는데 그 혈액에서 코로나19 IgG 항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 주임은 “이는 코로나19 IgG 항체가 산모 체내에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생아가 감염되었을 확률이 있어 산모 제왕절개 당시 모든 의료진이 방역복을 입고 수술에 들어갔다”며 “방역복 안에 계속해 습기가 차 굉장히 힘든 수술이었다”고 제왕절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