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받게 된 피해자가 900명을 돌파했다.
환경부는 제16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고, 폐·천식 질환 조사 결과 등에 관한 건강피해 등급 판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원회는 폐 질환 피해인정 신청자 92명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1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인정했다. 또 천식 질환 피해를 주장하는 164명을 심의해 25명의 피해를 확인했다. 이로써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에 대한 구제급여 피인정인은 총 920명이 됐다. 구제급여는 정부 재정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의 분담금과 정부 출연금을 합친 특별 구제 계정으로 지원받는 2218명을 포함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원받는 피해자는 총 2920명(중복자 제외)이다. 또 위원회는 천식 질환 피해인정을 받은 피인정인 23명에 대해서도 피해 등급을 심의·판정, 7명에게 요양 생활수당 등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의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피해구제위원회가 의결한 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