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두산중공업에 5억달러 외화채권 대출

입력 2020-04-21 17:18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 설치된 대형 크레인.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1년 만기 5868억원을 대출해준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7일 만기 도래하는 5억달러 외화 채권을 상환하기 위한 용도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주재 확대여신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수은은 두산중공업의 외화 채권을 지급보증한 바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였다. 두산중공업이 갚지 못하면 결국 지급보증한 수은이 대신 갚아야 한다.

이에 수은의 두산중공업 대출 잔액은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도 수은과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5대 5 부담으로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했다.

올해 만기인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규모는 4조2000억원이다. 회사채 1조2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000억원, 시중은행 7800억원, 외국계 은행 3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7000억원 등이다. 국책은행 이외 시중은행 대출의 경우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 수은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기존 채권 회수 자제와 만기 연장 등의 방법으로 지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