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래퍼 바스코(빌스택스)가 “대마초를 합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며 릴레이 국민청원을 제안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빌스택스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월 20일 대마초 규제 관련 국민청원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반드시 이번 기회에 대마초 규제를 풀고 더욱 자유롭고 행복한 대한민국 사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아직 1만 명도 못 넘었다. 부탁드린다. 정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20만 명 무조건 넘어야 한다. 주위에 10명 이상씩 소개해달라”며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국민청원을 올리기 전 다른 글에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합법인 의료용 대마가 하루빨리 규제가 풀려서 모두 의료대마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호용의 합법도 이루고 싶다”며 “아직도 마약이란 색안경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가 원한다면 국회의 인식도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스택스를 지지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카페인보다 대마초가 의존성이 낮았던 걸로 기억한다”, “대마초를 불법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너무 당연시되는 것 같다”, “대마초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졌는데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빌스택스의 국민청원 글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의료용은 몰핀 하나만 있어도 되는 거 아니냐. 무분별 구입 가능한 마약이 판매되는 순간 미국처럼 될 것”, “대마초 합법화하면 개인도 민족도 국가도 다 망한다”, “담배도 규제하는 마당에 대마초 합법이라니”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빌스택스는 2004년 바스코라는 이름으로 래퍼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5년 대마초를 흡연하고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2018년 불구속기소 됐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