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사진)가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갇힌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책 읽어주기에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가 이날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에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책들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 실시간 온라인 방송 ‘미셸 오바마도 함께 하는 월요일’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미셸 오바마는 성명에서 “내가 어렸을 때 소리 내서 책 읽기를 좋아했다”며 “부모가 됐을 때는 내 아이들과, 대통령 부인이 되고 나서는 모든 어린이와 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졌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는 이날 영리한 쥐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책 ‘그루팔로’(20일)를 시작으로 ‘너의 책에 용이 있다’(27일), ‘미스 메이플의 씨앗’(5월 4일), ‘매우 배고픈 애벌레’(5월 11일)를 차례로 읽어줄 예정이다. 미셸 오바마의 동화구연 모습은 매주 월요일 정오에 PBS키즈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펭귄랜덤하우스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NYT는 “코로나19로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 지루해하고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미셸 오바마의 동화구연은 어린이들에겐 책읽기 능력을 키우고 부모들에겐 쉴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셸 오바마는 2018년 11월 출간한 자서전 ‘비커밍(Becoming)’에서 책이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얘기하기도 했다. 남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독서가로 유명하며 딸들과 함께 동네서점을 방문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NYT는 미셸 오바마 외에도 여러 유명 배우와 예술가들이 자택에서 책 읽기 재능 기부를 하고 있으며 아동도서 출판사들 역시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