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 재판에 ‘전두환 동상’ 온다

입력 2020-04-21 15:42
전두환씨 동상에 '살인마 전두환'이라는 포스트잇이 부착돼있다. 뉴시스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광주 법원 출석을 앞두고 5·18 단체가 ‘전두환 동상’을 가져와 전씨의 구속을 촉구하기로 했다.

21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에 따르면 전씨가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전두환 동상 조형물을 광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조형물은 지난해 12월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5·18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했다.

단체들은 이 조형물을 전씨의 재판이 열리는 이달 27일 광주지법 앞에 설치해 전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기로 했다.

다만 조형물은 과거 시민들의 발길질로 심하게 망가진 상태여서 전씨의 재판일까지 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