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육성 대책을 시행한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개최 가능한 민간전시회 11건과 국제회의 3건을 추가로 선정해 예산 4억7200만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최근 공모에 접수된 24건의 전시회에 대해 종합 심사위원회를 거쳐 14건을 선정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상반기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마이스 업계가 자체 개발한 행사를 올해 반드시 개최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 자금을 선지급한다.
전시 직접 지원금 3억원 외에 전문가 컨설팅과 행사 홍보영상·사진 촬영, 코로나19 방역비 등이 지원한다. 대상 행사는 부산반려동물박람회(메세코리아), 국제자격증 박람회(엘엔피), 부산욜로라이프페어(마루컨벤션), 행복인사이트(리컨벤션) 등이다.
시와 벡스코에 따르면 부산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2월 24일부터 이날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행사는 한 건도 없다. 부산국제모터쇼, 부산국제보트쇼, 드론쇼코리아 등 초대형 행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마이스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시는 민간 전시회와 기업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마이스를 유치하면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마이스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이스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마이스 국제기구 참여도 활성화해 부산의 브랜드를 알리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차산업형 부산 마이스 강소기업 육성사업 5억원, 청년고용 친화적 마이스 생태계 조성사업에 21억원, 마이스 유치 개최지원 14억 5000만원(부산관광공사 전출금 중 일부) 등을 지원한다.
마이스 페스티벌과 부산국제관광학술대회도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진행할 방침이다. 마이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이스링크단과 마이스엠버서더를 운영하고 관광마이스 육성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마련한 33억원을 조기 투입해 마이스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변선자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부산 마이스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