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태설’ 아니라는 중국…언급 피한 일본

입력 2020-04-21 14:2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는 CNN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태설을 놓고 중국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논평을 삼가는 등 말을 아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 관계자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북한과 소통하는 주된 기관이다.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하나하나에 관해 논평을 삼가고 싶다”며 “계속 미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싶다”고 했다.

스가 장관은 그러면서 “보도는 알고 있다. 우리나라(일본)로서는 평소 북한을 둘러싼 동향에 관해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보 수집·분석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11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였다.

앞서 CNN방송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 뒤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병설은 전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