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황산화물 99% 감소…친환경 연료전환 통했다

입력 2020-04-21 13:55
청정연료 전환 사업을 통해 설치된 LPG 연료 시설. 충남도 제공

벙커C유·정제유 등의 연료를 LNG와 같은 친환경 청정연료로 전환한 이후 충남지역의 황산화물(SOx) 배출량이 10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정연료 전환 사업’을 통해 황산화물을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80%, 온실가스는 17% 이상 줄이고 연료비를 4% 이상 절감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도와 한국중부발전의 협약 이후 시행된 청정연료 전환사업은 벙커C유·정제유를 LPG와 LNG 등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30개 기업 중 지난해 시설 전환을 마친 기업은 서산시 신성아스콘등 5개사다.

이들 기업은 2016~2018년 한 해 평균 3014㎘의 벙커C유나 정제유를 사용했다. 이를 계산하면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1만7982㎏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질소산화물(NOx)이 1만6㎏으로 가장 많고 황산화물 7758㎏, 먼지가 217㎏이다.

하지만 연료를 전환환 이후 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942㎏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황산화물의 경우 7758㎏에서 15㎏으로 무려 99.8%가 줄었고, 먼지는 217㎏에서 18㎏으로 91.8%가 줄었다. 질소산화물은 1만6㎏에서 2909㎏으로 70.9% 저감됐다.

이를 ‘2006 IPCC 국가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기본 배출계수’에 대입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9013t에서 7461t으로 17.2% 감소한다.

연료를 전환하기 전 16억9847만원이었던 연간 연료비 역시 전환 후 16억2483만원으로 7364만원이 절감됐다.

전국 최초로 충남에서 시행된 청정연료 전환 사업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도와 중부발전, 도내 아스콘·포장재 기업 등이 함께 추진 중인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내년까지 102억원을 투입해 기업들의 벙커C유 및 정제유 사용 시설을 LPG·LNG 시설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35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청정연료 전환 사업은 국민 건강권의 향상과 발전사의 배출권 확보, 참여 기업의 연료비 절감 및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올해 10개, 내년 15개 기업의 연료를 전환해 30개 기업 모두가 청청연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조사와 설명회 등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을 청정연료 전환사업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