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제주도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5월 개최예정이던 행사들이 대부분 전면 취소된다.
21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우선 내달 초 예정됐던 5월 가정의 달 기념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5월 5일 제98회 어린이날, 제48회 어버이날, 제48회 성년의 날 전통성년식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행락철과 황금연휴기간 관광객 대거 입도가 예상되면서 제주도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정한 데 따른 결정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유공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창을 전달할 계획이다.
각종 교육 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서귀포시가 주최하는 ‘비전21 청소년 페스티벌’을 비롯해 제주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제주과학축전, 제주진로직업박람회, 학생민속예술축제, 서귀포시 학생음악축제 등이 모두 취소됐다.
이와함께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제25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5월 24일에서 9월 6일로 연기됐다.
오는 5월 예정된 설문대할망페스티벌은 그동안의 페스티벌 기록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는 것으로 올해 행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0 제2회 제주비엔날레도 오는 6월 16일부터 열릴 예정에서 8월 18일부터로 두 달 연기되고, 개최 일수도 89일에서 76일로 일정을 조정했다.
행사 취소 예산은 각 기관의 판단에 따라 관할 기관 방역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내수 진작을 위한 사업에 재편성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