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You See Me’는 장애아동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질문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아동을 차별이나 동정, 시혜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시선 폭력’이라 규정하고 평등과 존중의 눈으로 장애아동을 바라보자는 취지로 해당 캠페인을 기획했다.
캠페인에서는 장애인을 만났을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을 소개한다. 지체장애 시청각장애 발달장애 등 6가지 장애 유형으로 나눠 정보를 제공한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을 때는 자신의 팔을 시각장애인에게 내어준다’거나 ‘지적장애인의 발음이나 표현이 미숙하다고 무조건 반말을 하거나 나이 어린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생활연령에 맞게 존칭어를 사용한다’ 등 장애인을 만났을 때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알려준다.
캠페인에는 배우 지창욱이 홍보 영상 촬영과 장애인식개선 서약 참여로 캠페인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지창욱은 “장애아동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아동과 그 가족들을 멍들게 하고 있음이 안타깝고 하루빨리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은 다음 달 30일까지 서약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캠페인 사이트 내 서약하기 버튼을 통해 인식개선 동참 시 밀알복지재단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제작된 ‘인블라썸’ 3종 굿즈 세트를 받을 수 있다. 굿즈는 지창욱의 친필 싸인 엽서, 그립톡, 노트로 구성됐으며 추첨을 통해 총 15명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우리 사회의 장애인 차별은 여전히 심각하다. 보건복지부와 인권위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의 60.5%가 본인의 장애로 인해 차별받고 있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장애아동도 절반 수준인 46.3%에 달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