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바닥 기었다” 톰 행크스 부부가 전한 코로나 투병기

입력 2020-04-21 12:57
미국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와 아내 리타 윌슨.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미국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 부부가 감염 당시 메스꺼움과 탈진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CNN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톰 행크스는 국방라디오쇼 인터뷰에서 “고작 12분 운동을 했다가 완전히 지쳐 병원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하고 바닥에서 운동하려고 했을 뿐인데 절반도 하지 못하는 게 너무나 이상했다”고 회상했다.

톰 행크스의 아내 리타 윌슨은 더 괴로워했다. 행크스에 따르면 윌슨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뒤 구역질이 너무 심해 제대로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행크스는 “윌슨은 고열로 괴로웠을 뿐만 아니라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3주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누리지 못했고, 속이 메슥거려 병원 바닥을 기어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윌슨은 최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온몸이 쑤셨고 불편했으며 누구도 나를 만지지 않기를 바랐다”며 “체온이 38.8도를 넘어 그간 겪어본 적이 없는 추위를 느꼈다”고 말했다.

행크스 부부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 프레슬리 전기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에서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호주 골드코스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확진 판정 5일 만에 퇴원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