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가오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단체 여행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이유 역시 긴 연휴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연휴가 있어 많은 분의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당히 긴 연휴 기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 까지 연장한 중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여행은 삼가길 바란다”며 “부득이하게 연휴 기간에 여행을 잡은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물리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에는 석가탄신일(4월 30일), 근로자의 날(5월 1일), 어린이날(5월 5일) 등 공휴일이 연이어 이어진다. 지난 3월 23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 맞는 첫 연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 시기에 이동이 상당히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도 이 기간이 어떻게 잘 관리되는지, 국민께서 얼마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병원 등에서는 2000명 이상의 확진 환자들이 현재 치료를 받는 엄중한 현실”이라며 “국민께서는 엄중한 현실을 다시 한번 더 인식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또 “부득이하게 가족 모임에 가더라도 동거하는 가족끼리 가도록 해야 한다”며 “자유롭게 이동할 경우에 반드시 거리두기를 지키고 다수가 밀집한 시설이나 공간에는 가급적이면 가지 않도록 개개인이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