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신동엽이 전한 설리의 말

입력 2020-04-21 11:28
이하 JTBC '77억의 사랑' 방송 화면 캡처

방송 ‘77억의 사랑’ 신동엽과 김희철이 악성 댓글 관련 사연을 받고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와 구하라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는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몬 대한민국의 악플 실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엽은 고 설리와 나누었던 대화를 회상했다. 그는 “아직도 기억난다. 설리에게 ‘너는 언제 가장 행복했니?’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저는 진짜 행복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라고 하더라”며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할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희철 역시 친분이 있었기에 고 설리, 구하라를 언급하며 “가장 화가 난 건 성별을 나눠 싸운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성희롱적인 발언으로, 여성들은 ‘여성 망신이다’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다 두 친구가 떠나니 서로 탓을 하며 싸우더라”며 “난 평생 연예인을 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SNS를 볼 때마다 화가 나서 다 닫고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철은 고 설리가 신동엽과 함께 진행자로 나섰던 ‘악플의 밤’을 회상했다. 그는 “설리가 동엽이형과 악플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그 친구가 악플이 많았으니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행복해 하더라. 자신감을 찾고 이야기를 하며 풀어내니 에너지가 좋았던 것 같다. 그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날만 기다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