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오늘 마지막…“노무현재단 이사장 집중”

입력 2020-04-21 10:38
연합뉴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생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 2’가 21일 마무리된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시즌2의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한다. 게스트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경영 KBS 기자, 양지열 변호사가 출연한다.

유 이사장은 제21대 총선을 약 7개월 앞둔 지난해 9월 알릴레오 시즌 2를 시작했다. 주 2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으며, ‘범여권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국면에서 조 전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 외부인사 A씨에게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부탁했다’고 주장해 검찰과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겸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사 김경록씨와의 인터뷰를 알릴레오 방송에서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KBS가 김씨와의 인터뷰를 검찰에 유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4·15 총선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범여권 180석’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으로부터도 섣불렀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권 견제 차원에서 부동층 표심이 야당으로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는 선거 유세 도중 “문재인 정권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고, 유승민 의원도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 문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독재가 시작된다”며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유 이사장이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줬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낙연 당시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저는 경계한다.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결과 민주당은 ‘180석 압승’을 거뒀지만,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유 이사장의 발언으로 일부 선거구 후보가 낙선하는 손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도 KBS 개표 방송에서 “180석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200석도 확보했을 텐데,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17일 알릴레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제가 하는 말이 범여권, 여당에 권한이 있는 사람이 한 일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런 조건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했다.

내년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유 이사장은 당분간 재단 이사장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작가로서 집필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알릴레오 시즌3를 할지 여부 등은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