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권준형 영입·최홍석 잔류로 전력보강 박차

입력 2020-04-21 10:32
OK저축은행에 입단한 권준형. OK저축은행 제공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창단 첫 외부 FA로 대한항공 진상헌을 영입한데 이어 이번엔 권준형을 삼성화재로부터 새로 영입해 세터진을 보강했고, 레프트 최홍석의 잔류도 확정지었다.

OK저축은행은 21일 권준형이 연봉 9000만원, 최홍석은 연봉 1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구단과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권준형은 2011-2012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했다. 이후 2014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고, 군 전역 후인 지난해 삼성화재로 트레이드 됐다.

권준형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5경기(55세트)에 출전해 세트당 평균 세트 6.927개를 기록했고, 세터로선 큰 키(190㎝)를 앞세워 세트당 평균 0.200개의 블로킹도 성공시키며 높이에도 기여했다.

OK저축은행 최홍석. OK저축은행 제공

경기대를 졸업한 레프트 최홍석은 2011-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드림식스에 입단했다. 이후 2018년 한국전력을 거쳐 지난해 11월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24경기(58세트)에 출전해 124득점(성공률 42.26%)에 세트당 평균 0.27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비시즌이던 지난해 8월 건강검진에서 갑상샘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받고 팀을 옮기는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컨디션을 끌어올려 달성한 결과였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C급(연봉 1억원 이하) 레프트인 이시몬을 한국전력에 이미 내준 상태였다. 하지만 A급(연봉 2억5000만원 이상) 레프트 최홍석을 잔류시켜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석진욱 감독은 “노련한 장신 세터 권준형의 영입으로 차기 시즌 종료 후 이민규의 군 입대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며 “비시즌 동안 많은 훈련을 통해 세터들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홍석은 지난 시즌 병마를 이겨내고 체력훈련을 한 결과 시즌 후반부 팀에 크게 기여했다”며 “하고자 하는 본인 의지가 굉장히 강한 만큼, 다음 시즌 송명근과 함께 팀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