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수돗물 코로나19 검출…“마시는 물 아니라 괜찮다”

입력 2020-04-21 10:26 수정 2020-04-21 10:44
AFP 통신

프랑스 수도 파리의 수돗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파리시 측은 코로나19가 발견된 것이 시민들이 마시는 음용수가 아닌 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AFP 통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의 상수도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음용수와 구분된 비(非)음용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시는 해당 수돗물 상수도관(비음용수 공급망)에서 27개의 샘플을 추출해 검사한 결과, 그 중 4개의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파리 시정부는 해당 수돗물 공급망 사용을 중지시켰다.

다만 현지 당국은 이 수돗물이 거리 청소나 관개용수 공급에 쓰이는 비음용수이기 때문에 별개의 수로를 통해 공급되는 음용수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가 검출된 비음용수는 파리 센강과 우르크 운하로부터 공급된다.

파리 셀리아 브라울 부시장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해당 상수도는 도로 청소나 관개용으로 사용하는 비음용수 공급망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량도 매우 적다”며 “예방원칙에 따라 시정부 차원의 조치를 내렸고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음용수는 완전히 독립된 수관망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마시는 데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19세기 이래로 음용수와 비음용수 공급망은 완전히 이원화되어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지역 보건기관에 위험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