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다큐 ‘라스트 댄스’ 美에서 폭발적 열풍

입력 2020-04-21 10:22 수정 2020-04-22 09:55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시즌 재개 여부가 여태 불투명한 가운데 과거 NBA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시작부터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990년대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19일 오후 방영된 10부작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 1회는 집계된 시청자만 총 630만 명을 동원했다. 이어진 2회도 580만명이 시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된 농구에 목마른 팬들이 더욱 열광적으로 볼만한 콘텐츠를 찾아나선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이는 NBA 실제 경기는 물론 ESPN이 제작한 시리즈 중에서는 2012년 방영된 스포츠 다큐 시리즈 ‘30 포 30(30 for 30)’에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 잭슨을 다뤘던 에피소드 ‘유 돈 노우 보(You Don’t Know Bo)’가 기록한 시청자 36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본래 해당 프로그램은 NBA 비시즌인 여름에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난달 11일부터 NBA 정규시즌이 중단되면서 공개 일정도 끌어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는 아직 공개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불스 왕조의 주역인 조던과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먼, 필 잭슨이 함께 했던 영광의 시절뿐 아니라 이후 구성원들이 팀에서 나가면서 벌어지는 구단 안팎을 둘러싼 상황이 상세하게 묘사된다. 조던은 불스에 있던 약 10년간 6번의 NBA 챔피언과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 6회를 차지하는 등의 활약으로 NBA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현지에서 방영된 회차에는 시카고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도 ‘전 시카고 주민’으로 깜짝 출연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전부터도 스포츠 팬으로 유명하다. 다만 그 역시 일반 ‘팬’으로서 짧게 출연할 뿐 긴 분량을 남기진 않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