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 보호대상 태구민, 국회서 최고 수준 무장경호 받아

입력 2020-04-21 09:29
선거유세 당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뉴시스

탈북민 출신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의 경호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경찰과 국회에 따르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 신분과 무관하게 현재 받는 경호를 그대로 받는다.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은 탈북민 중 최고위급 외교관이어서 테러·협박이 수시로 있는 만큼, 근접해서 최고 수준의 경호를 지속한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에 경호 인력을 더 늘렸다. 선거운동을 하는 태 후보 최근접 거리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3~4명이 항시 있었고, 그 너머로 또 다른 경호원들이 곳곳에 포진해 그를 2중, 3중으로 보호했다. 선거운동 기간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는 5월 30일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하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으로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고 국회 본청의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을 수시로 출입한다. 이때마다 그를 근접 경호하는 무장 경호원들이 늘 함께할 예정이다.

국회는 경찰과 협의를 통해 태 당선인 경호원들의 무기 소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 안까지 경호원들의 출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회의장 밖 또는 국회 4층 본회의장 관람석에 경호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