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의 경호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경찰과 국회에 따르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 신분과 무관하게 현재 받는 경호를 그대로 받는다.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은 탈북민 중 최고위급 외교관이어서 테러·협박이 수시로 있는 만큼, 근접해서 최고 수준의 경호를 지속한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에 경호 인력을 더 늘렸다. 선거운동을 하는 태 후보 최근접 거리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3~4명이 항시 있었고, 그 너머로 또 다른 경호원들이 곳곳에 포진해 그를 2중, 3중으로 보호했다. 선거운동 기간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는 5월 30일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하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으로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고 국회 본청의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을 수시로 출입한다. 이때마다 그를 근접 경호하는 무장 경호원들이 늘 함께할 예정이다.
국회는 경찰과 협의를 통해 태 당선인 경호원들의 무기 소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 안까지 경호원들의 출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회의장 밖 또는 국회 4층 본회의장 관람석에 경호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