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들에서 숨진 사람들을 신격화하며 추앙하는 곳이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포함한 전몰자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이곳에는 일제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돼있다. 유족들이 ‘합사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일본 법원은 지난해 5월 합당한 설명 없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