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심혈관 시술받았다… 평양 1호 의료진 총출동”

입력 2020-04-21 05:36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는 북측 보도가 나오지 않자 그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있는 김씨 일가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다”며 “김만유병원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돼 의료진 대부분은 19일 평양으로 복귀했다”며 “지금은 일부만 향산특각에 남아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은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매년 같은 날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16일 보도를 통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와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할 뿐 김 위원장 참석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그가 지난 11일 직접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점 등으로 보아 큰 이상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