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일본 정부가 내놓은 천 마스크의 품질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아베 내각이 제조사 이름을 다음 달 공개하기로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아베 정부가 우선 배포한 마스크에서 각종 이물질이 발견돼 야당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일명 아베 마스크는 전체 5000만 가구 보급에 앞서 임산부에게 시범적으로 전달됐는데 머리카락‧벌레 등이 들어있다거나 변색돼 도착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배포된 천 마스크 50만 매 가운데 변색 혹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80개 시읍면으로부터 총 1901건 접수됐다.
해당 마스크들은 일본 업체 4곳에서 제조됐으며 구체적인 기업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얀마에서 생산하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사히 신문은 후생 노동성이 5월 중에 제조사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스크 품질을 두고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기자 회견에서 “마스크 배포할 때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철저한 확인을 당부하고 있다”면서 “향후 같은 사안이 발생하지 않게 후생 노동성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