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자국에서 치료 중인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 치료비를 동맹 차원에서 전액 부담할 방침이라고 20일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밝혔다.
사망자가 이웃 나라들에 비해 매우 적은 독일은 그간 프랑스 등 이웃 나라들로부터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일부 환자들을 데리고 와 치료하고 있다.
독일 외무부에 따르면 모두 229명의 외국 환자들이 독일에서 치료 중이다. 프랑스 130명, 이탈리아 44명 및 네덜란드 55명 등이다.
슈판 장관은 이들을 치료하는 데 지금까지 2000만 유로(2179만 달러, 260억원)가 들어갔다고 말한 뒤 “유럽 연대의식에 맞춰 독일이 치료비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보건장관은 이어 “필요하면 더 많은 환자들을 받을 용의와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14만6000명, 사망자가 4642명이다.
프랑스는 확진자로는 15만4000명이지만 사망자는 독일보다 무려 1만5000명이 더 많다. 이탈리아는 18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중 2만3660명이 사망했다. 또 네덜란드는 확진자가 3만3000명에 그치면서도 누적 사망자가 3684명으로 치명률이 11.1%에 달해 독일 3.17%의 세 배가 넘는 상황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