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당 1억 넘지만…독일, 동맹국 229명 무료치료 약속

입력 2020-04-20 23:14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 EPA 연합뉴스

독일은 자국에서 치료 중인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 치료비를 동맹 차원에서 전액 부담할 방침이라고 20일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밝혔다.

사망자가 이웃 나라들에 비해 매우 적은 독일은 그간 프랑스 등 이웃 나라들로부터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일부 환자들을 데리고 와 치료하고 있다.

독일 외무부에 따르면 모두 229명의 외국 환자들이 독일에서 치료 중이다. 프랑스 130명, 이탈리아 44명 및 네덜란드 55명 등이다.

슈판 장관은 이들을 치료하는 데 지금까지 2000만 유로(2179만 달러, 260억원)가 들어갔다고 말한 뒤 “유럽 연대의식에 맞춰 독일이 치료비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보건장관은 이어 “필요하면 더 많은 환자들을 받을 용의와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14만6000명, 사망자가 4642명이다.

프랑스는 확진자로는 15만4000명이지만 사망자는 독일보다 무려 1만5000명이 더 많다. 이탈리아는 18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중 2만3660명이 사망했다. 또 네덜란드는 확진자가 3만3000명에 그치면서도 누적 사망자가 3684명으로 치명률이 11.1%에 달해 독일 3.17%의 세 배가 넘는 상황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