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가 취소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 동참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목적으로 오는 6월 10~14일로 개최할 예정이던 투르 드 코리아 2020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45개 팀의 400여명이 군산에서 출발해 무주, 제천, 고성, 철원을 지나 서울로 도착하는 1000㎞ 레이스로, 상금 총액 1억4000만원을 경쟁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계획됐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진정세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지난 19일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어린이날(5월 5일)까지 연장했다.
공단 관계자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제 도로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지만 결국 취소를 결정해 안타깝다”며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내년 대회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이하 본부)는 이날 경륜·경정장 임시 휴장 기간을 5월 7일까지로 추가 연장한다. 경륜·경정장 임시 휴장은 지난 2월 23일부터 시작돼 오는 23일까지로 두 달간 예정됐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 따라 2주를 더 연장하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