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원광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완치된 70대 대구 남성이 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감사를 전했다.
원광대병원은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온 안모(74)씨가 퇴원을 앞둔 16일 병원 측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씨는 “힘든 일정과 음압 병동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완쾌시켜준 의료진 모두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안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해 음압 병동이 있는 원광대병원으로 지난달 2일 옮겨졌다.
원광대병원 의료진은 고령에 기저질환도 있는 안씨가 완치될 수 있도록 치료에 힘써왔다. 이런 노력으로 안씨는 입원 48일 만인 지난 18일 퇴원해 대구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박철 호흡기내과 교수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것이 의료진의 사명”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는데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의료진은 환자 한명 한명을 가족 같은 마음으로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