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하고 사망자가 급증하자 중국을 겨냥한 집단소송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호주 공영방송 ABC 등은 19일(현지시간) 약 1만명이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피해 배상 약 6조달러(약 7323조원)를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장은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출됐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40개국 시민이 참여한 이번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애미 소재 버먼 로 그룹은 성명에서 “이번 소송은 중국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실패해 개인적 상처,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과 죽음, 재산상의 피해 등을 겪은 사람들이 배상금 수십억 달러를 청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먼 로 그룹의 제러미 앨터스는 “예방할 수 있었던 경제적, 인도적 위기에 우리는 지금 깊이 빠져 있다”며 “이 소송은 (중국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막는 데 실패했고, 적절하게 알리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코로나19로 사업상의 피해 배상을 본 기업들이 중국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초 영국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는 주요 7개국(G7)이 중국을 상대로 6조30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호주도 58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