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 때 부산지역 길가를 뒤덮었던 선거 폐현수막이 다용도 주머니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시는 총선 이후 발생하는 폐현수막 9200여장(6.2t)을 다용도 주머니로 제작·배부하는 ‘다주리 부산’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매년 교과서 수령 및 학업 부자재를 담기 위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배부하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대신하자는 아이디어와 대량 발생하는 선거용 현수막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안했다.
시는 내년 부산진구와 연제구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배부한 뒤 전체 초등학교 1학년으로 배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진구, 연제구, 부산환경공단과 기관 협업체를 구성했다. 하반기에는 학부모 및 시민단체와 함께 민·관 공동협업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폐현수막 재활용에 앞서 안전성 확인을 위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부산지원)에 의류에 준하는 시험을 의뢰한 결과,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폐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해 내년부터 부산시 전역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