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오 “트럼프 인종차별 비난받아 마땅하다”

입력 2020-04-20 14:52
배우 산드라 오가 지난해 1월 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킬링 이브)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산드라 오는 17일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산드라 오는 “대통령과 정부가 그들의 정책과 언어 선택을 통해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을 멀리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며 “그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 외국인 혐오와 증오를 유발한 것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지금이 세계적인 위기라는 걸 알고 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종차별을 할 시간도 장소도 없다. 우리에겐 그런 걸 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이민 2세대인 산드라 오는 지난 2006년 유명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지난해 1월에는 ‘킬링 이브’로 제76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두 번이나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수상한 그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