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워킹 스루 식당 ‘당산골 믿음가게’ 10곳 선정

입력 2020-04-20 14: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진과 검사대상자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에 이어 워킹 스루 식당이 첫 선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당산1동 주택가 골목에 주민과 소상공인의 상호 협력으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당산골 믿음가게’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산골 내에 위치한 음식점, 카페 등 10곳을 ‘믿음가게’로 지정해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판매자의 수입 증대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믿음가게는 주민 주도형 안심 먹거리 브랜드로,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 서포터즈가 직접 선정부터 홍보, 판매 상품 관리 등 영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돕는다.

주민이 선정하고 구에서 인증한 ‘믿음가게’는 전 직원 마스크 착용, 1일 1회 소독 및 방역, 신선한 식재료 사용 등을 준수하는 모범 업소로 주메뉴·밑반찬 레시피 등 가게 비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사전 전화주문, 제로페이 결제 등 판매자와 구매자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방식을 도입해 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한다.

구는 믿음가게 지도 제작으로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입간판 설치비와 손 소독제도 지원했다. ‘믿음가게’는 5월 9일까지 운영되며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영등포구청역 5번 출구 앞에서 믿음가게 지도와 먹거리를 포장할 생분해 비닐봉지를 배부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믿음가게’ 출범 첫 날인 지난 17일 ‘믿음가게’를 순회하며 먹거리를 직접 구입했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판매자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며 소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는 주민주도형 ‘당산골 믿음가게’ 운영으로 당산골이 활기 넘치는 골목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동네 가게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객들이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믿음가게 활성화로 골목상권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