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 해외유입 9.4%…157명 추가 전파시켜

입력 2020-04-20 14:30 수정 2020-04-20 14:52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9.4%가 해외유입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역감염을 전파한 발생한 사례는 157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해외유입 확진자 중간 분석결과를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1만 674명 중 9.4%를 차지한 1006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월 20일 중국에서 첫 환자가 들어온 이후에 3월부터 급증했다. 초기에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환자유입이 많았지만 지난달에는 유럽 지역, 이달에는 미주 지역에서 환자유입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해외유입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다. 총 2주간 621명이 발생했다. 전체 해외유입 사례의 61.7%다.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환자는 418명으로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의 41.6%다. 지역사회 입국 후에 확인된 사례는 서울 244명, 경기 151명, 인천 41명으로 나타났다. 검역과정과 수도권에서 나온 확진자가 해외유입 확진자의 84.9%였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922명, 외국인 84명으로 내국인이 90%를 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킨 건 61명이었다. 이들에게 총 157명이 감염됐는데 확진자 가족이 89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지난 1일 이후 입국자 중에서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을 발생시킨 사례는 없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정 본부장은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족 및 동거인과의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가족들은 자가격리대상자와 생활용품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의 표면은 자주 닦고 최대한 자가격리대상자와 접촉하지 않는 등 자가격리지침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