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마스크 재고 물량이 남는 판매처가 늘고 있다. 아침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던 풍경도 옛일이 됐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5부제를 도입한 지난달 9일 이후 마스크 재고를 보유한 공적 판매처 수는 점차 늘고, 공적 마스크를 산 구매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날짜를 다르게 적용해 일주일에 1인당 2개씩만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한 제도다.
4월 셋째 주 마스크 생산·수입(수입요건 면제추천 포함)을 합한 전체 물량은 총 8329만장이다. 이중 공적 마스크 공급량은 총 6022만장이었다.
마스크 재고 보유 공적 판매처 수는 4월 첫째 주(3월 30일∼4월 5일) 1만6661곳에서 4월 둘째 주(4월 6∼12일) 1만8585곳, 4월 셋째 주((4월 13∼19일) 2만565곳으로 늘었다.
반면 주간 구매자 수는 4월 첫째 주 1988만명에서 4월 둘째 주 1847만명, 4월 셋째 주 1598만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식약처는 “국민 모두가 협조해주신 결과 마스크 5부제 시행 이전보다 구매가 원활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량과 재고량 분석 등을 통해 마스크 제도를 계속 보완해나감으로써 국민께서 더욱 편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부터 동거하지 않는 가족의 공적 마스크도 대리 구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민등록부상 같이 사는 부모와 아동에 한정해 공적 마스크 대리 구매를 허용했지만, 이날부터는 가족관계증명서로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으면 함께 살지 않더라도 공적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있다.
또 국내에 장기체류 중이지만 건강보험 미가입으로 관리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없었던 외국인도 외국인 등록증이나 영주증, 거소증을 지참하면 이날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