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춘천 구축, 혁신기관 뭉쳤다

입력 2020-04-20 14:19
강원도와 춘천시, 도내 바이오 연구혁신기관은 20일 강원도청에서 방사광가속기 춘천 유치를 위한 강원도 바이오연구 혁신기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와 춘천시는 20일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바이오 연구혁신기관 7개 기관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최문순 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도내 바이오 연구혁신기관 7개 기관장은 20일 업무협약을 하고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대내·외 활동, 바이오·신약개발 및 산업화 지원 협력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은 KIST강릉분원천연물연구소, 서울대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서울대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춘천바이오진흥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홍천메디칼연구소 등 7곳이다. 이들 기관은 춘천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바이오·신약개발 전용 빔 라인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사업은 1조원대의 사업비를 투자해 2027년까지 방사광가속기 및 부속시설을 설립하는 국책사업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만든 빛을 이용해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가속기를 사용하면 단백질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신종플루·HIV 바이러스 치료제, 비아그라 등 신약 개발에 유용하다. 물리, 화학, 생물, 반도체,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개 지자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춘천시는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하면 건축과 장비 개발을 포함한 연계사업까지 생산유발 5300억원, 부가가치 3400억원 등 9000억원 가량의 경제유발 효과와 함께 910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지사는 “통일 한국의 중심축이 될 춘천에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평화 한반도 시대 신 혁신 패러다임 조성으로 국가 과학기술의 도약과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을 창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 춘천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