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코로나 블루’ 날리는 안양천 벚꽃 영상 서비스

입력 2020-04-20 14: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울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해진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봄은 성큼 다가와 벚꽃은 만개했지만 집 밖으로 맘 편히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벚꽃 한번 보지 못하고 봄이 지나가는가” 하는 주민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에 양천구가 응답했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안양천 벚꽃길을 직접 산책하는 듯한 ‘랜선벚꽃구경’ 영상을 제작해 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 ‘양천TV’에 지난 16일 업로드했다.

안양천 벚꽃길은 매년 이맘때쯤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양천구의 대표 봄꽃 명소다. 해당 영상은 신정교에서 오목교에 이르는 안양천 벚꽃터널을 드론 카메라로 촬영하여 사람 눈높이에서부터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까지 다양한 각도로 만개한 봄꽃의 정취를 영상에 담았다. 따라서 집안에서도 마치 직접 벚꽃 구경을 나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20일 “코로나블루로 지친 주민들이 흐드러진 벚꽃을 보며 힐링하시길 바라며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계시는 양천구민 분들께 희망찬 봄기운이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